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저비스 베이 (Jervis Bay)

[저비스 베이] 야생캥거루! 부데리 국립공원(Booderee National Park) 케이브 비치(Cave Beach)

썬둘맘 2024. 12. 17. 00:12

저비스베이의 3일 차
아침에 숙소 체크아웃 전까지 바로 앞 Huskisson Beach에서 파자마 바람으로(^^;;) 신나게 한바탕 놀고 나서... 그래도 꽤 멀이 내려왔는데 곧바로 시드니로 가기는 아쉬워서 야생캥거루가 많이 있다는 부데리 국립공원의 케이브 비치로 가기로!!

부데리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서 NSW 국립공원 annual pass 가 있다고 말했더니 여기 저비스베이는 nsw가 아니고 뭔 테리토리라고... 그러면서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아 맞다.. 뭔 그런 게 있는 거 같았다 구글맵에서 저비스 베이를 봐도 Jervis Bay Territory라고 뜬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륙에 있는 수도 캔버라를 위한 해상접근을 위한 땅이라던가 뭐 그렇다. 어쨌든 오래간만에 NSW 국립공원 패스를 써먹을 수 있나 했지만 아쉽게도 못쓰고 입장료 20불 인가를 내고 들어갔다.

cave beach car park을 찍고 가서 차를 세우고 주변을 열심히 둘러봐도 캥거루가 없다...
https://maps.app.goo.gl/GuTfuH8rAnaphjj38

Cave Beach Car Park · Jervis Bay, Jervis Bay Territory

www.google.com


캥거루 똥은 살벌하게 도처에 널려서 피해서 걸어 다니기가 쉽지 않은 정도인데.. 캥거루가 다 어디 숨었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선 케이브 비치로 가보기로!
(돌아와서 주차장에서도 여러 마리 보았다) 이 정도 입장료를 낸다는 건 분명 경치가 엄청날 거다라는 기대감이 있다.

역시나.... 갈 때는 날씨가 흐렸는데도 경치가 예사롭지가 않다.

주차장이 비치와 조금 거리가 되지만 캠핑장을 지나 조금 걸으면 비치로 연결되는 길이 나온다. 멋지다…. 역시
내려와서 오른쪽을 보면 동굴이 보인다. 예전에 뉴캐슬 여행 갔다가 내려오면서 봤던 센트럴 코스트의 케이브스 비치랑 느낌이 좀 비슷했다. 물론 거기는 쭈우욱 케이브들이 있는 특이한 지형이었고, 여기는 우선 이 케이브가 하나 눈에 띈다.
예전 기록을 또 추억소환해 본다~
https://whangtoleng.tistory.com/m/56

[뉴캐슬 인근] 케비브즈 비치(Caves Beach)

방문일 : 2024.06.23 뉴캐슬 여행 3일차, 이제 시드니로 내려오면서 해안의 멋진 명소들을 구경할 예정이다. 먼저 찾아간곳은 뉴캐슬 시내에서 30분 해안따라 내려오면 있는 케이브즈 비치 이다. 동

whangtoleng.tistory.com


케이브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밀물 때는 물이 쭉 들어오는지 흙이 축축하면서 안쪽은 무척이나 시원했다. 앞은 막혀있는 케이브여서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밖을 내다봤더니

너무나 멋지다. 뭔가 저 동굴밖 바닷가는 뭔가 극락 세상 같다 그래야 하나….

날씨가 흐린데도 멋있었다.

사실 여기는 오롯이 야생캥거루가 많다고 해서 온 곳인데….. 비치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숙소바로 앞 Huskisson 비치에서 이미 한바탕 놀고 온 건데… 여기 이 케이브 비치는 뭔가 달랐다. 정말 보물 비치 같다고 해야 하나, 무척이나 얕은 파도가 깊숙이 들어오고, 모래사장 모래 입자가 정말 고와서 모래사장이라고 표현하기 그렇고 머드 같은 느낌이다.
이런 머드 같은 모래사장은 우리 아이들도 처음이라, 정말 열심히 파다다다닥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머드를 던지기 놀이하면서 엄청 놀았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좋은 비치에서 머드를 서로 막 던지기 놀이하면서 뛰지 못할 텐데(옆에 사람에게 머드가 튈까 봐).. 여기는 그냥 막 광활한데 인구밀도가 아주 심하게 낮다^^

저친구도 와다다다다~ㅎㅎ
정말 고운 입자, 머드같은

이렇게 멋진 비치가 있을 줄 모르고 잠시 모래놀이할 거만 챙겨가지고 내려온지라 래시가드도 안 입고 선크림도 안 바르고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한~~~ 참을 노느라, 우리 모두 정말 까맣게 탔다… 난 아직도 빨간 군고구마 같은 상태….ㅠㅠ

별기대 안 하고 봤는데, 내가 호주에 와서 본 많은 바다 중 TOP 2로 손꼽을 수 있을 듯! (첫 번째는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포트스테판의 Birubi Beach 우리가 갔던 그 바람몰아치는 날은 정말 몽환적이었다.)
막간 기록 찾아보기 ㅎㅎ https://whangtoleng.tistory.com/m/120

[호주 뉴캐슬] 포트 스태판 샌드보딩 1차 실패/Birubi Beach

방문일 : 2024.04.10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시드니에서는 하지 못하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자 어디를 갈까 무척 고민하다 포트스테판에 가서 샌드보딩과 카멜 라이딩을 해보기로 했다. 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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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는 그래도 바다에서 뛰어놀지는 못했는데, 이번은 정말 너무나 신나게 뛰어놀아서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우리아들들도 와다다다

얘들아… 오늘은 아침식사도 대충 때웠는데 이리 뛰어다닐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거냐…. 쓰러진다… 고만 뛰거라~~~(전혀 안 들리심… 물론)
한참을 뛰면서 머드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하늘이 점점 파래지면서 해가나기 시작. 오 뜨거워진다! 이제 진짜 우린 집으로 돌아가자!!

비치위로 올라오면 이렇게 간단한 샤워시설도 있어서 바닷물과 모래를 간단히 씻어 낼 수 있다.

호주 아보리지널 베이비 인줄~^^

간단히 몸을 헹구고 조금만 걸어오면 있던 그 많은 캥거루 똥이 있던 Picnic Area에 아까는 못 봤던 야생캥거루들이 나와서 쉬고 있었다.
예~전 레이크 곤졸라에서 야생캥거루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었던 첫째인데,
내가 야생캥거루들에게 사람들이 귀엽다고 먹이를 자꾸 주다가 길들여진 캥거루들이 사람을 공격해서 폐쇄된 공원들에 대해 이야기해 줬더니 그 이후로 야생캥거루를 아주 무서워한다 ㅎㅎㅎㅎ이번에도 저번처럼 가까이 가보라고 해도 멀찍이…..ㅋㅋ

우리 둘째는 캥거루똥 밟을까 봐 싫다고 근처도 안 가고 더~ 멀찍이서 ㅎㅎㅎ

원주민 같은 깔끔남

그러는 사이에 하늘은 점점 더 푸르러지며 햇볕이 쨍쨍.. 그러더니 비치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우와…. 그래… 호주 내셔널 파크는 이 정도 경관이더라. 역시 멋지다 멋져!!!

녹초가 되셔서 못 걷는다는 둘째를 엎고 ㅡ.ㅡ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우리 차 바로 뒤로 캥거루들이 놀러 나와있는^^ 역시 이 주차장에서부터 야생캥거루가 많다는 말이 맞았다.

좋긴 한데 다가가기는 무서운 당신…ㅎㅎ
그래도 야생캥거루를 보려면 시드니에서 최소 2시간 이상 이리 내려오던지 올라가던지 해야 하는 듯하다. 이제 아마 야생캥거루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여 그래도 한참 바라보며 바라보다 시드니로 돌아왔다.

- 아이들만족도 :  ☆☆☆☆☆ (5/5)
- 경치 :                ☆☆☆☆☆ (5/5)
- 추천의사 :         ☆☆☆☆ (4/5)
   야생캥거루 교감가능, 보물 같은 비치
   but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는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