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저비스 베이 (Jervis Bay)

[저비스 베이] 허스키슨(Huskisson) 돌고래 와칭 크루즈!

썬둘맘 2024. 12. 18. 22:54

어찌 보면 아름다운 해변에서 물놀이하는 것이 대부분인 저비스 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면 하이라이트!
바로 돌고래 와칭 크루즈 탑승이다.
겨울에 시드니에서 고래와칭을 했었는데 그때는 고래를 그리 가까이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다. 대신 시드니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달리면서 하늘과 바다 보는 행복감이 훨씬 컸었는데, 이번 돌고래 와칭은 어떨지 궁금하다.
우선 고래와칭을 해보기도 했었어서 돌고래 와칭을 할지 여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내가 이 말에 그냥 홀랑 넘어갔다.
’ 돌고래들의 놀이터 저비스 베이‘ ㅎㅎㅎ
아…. 돌고래들의 놀이터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면 봐줘야겠다. 설마 못 보고 돌아오지는 않겠구나…싶었다. 물론 못 보고 돌아왔다는 후기도 있기는 했다.
야생동물 마음이지…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그냥 내 눈앞에서 놀아주길 바랄 뿐 ㅎ
예약은 아래 업체의 공식홈페이지에서 했다. klook도 뒤져보고 했는데 가격이 뭐 다 동일하더라.
https://www.jervisbaywild.com.au/our-tours/dolphin-cruise/


날씨가 좋아야 돌고래가 많이 보인다고 해서 날씨를 계속 체크했는데 다행히 당일날 오전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컨펌 메일에서 적어준 주소로 찾아가면 약간 뒷골목이어서 당황스럽지만, 이 큰 표지판을 보고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금방 크루즈 업체 건물로 진입이다.

이 크루즈 관리하는 업체는 카페도 같이 하고 있고, 앞에 돌고래 동상도 몇 개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다.

어젯밤부터 구름이 아주 꽉 끼었었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햇살이 좀 비친다. 우리 숙소였던 Holiday Haven White Sands에서 걸어도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허스키슨의 작은 번화가가 있다. 여기에서 돌고래 및 웨일와칭 크루즈가 출발하기도 하고 많은 레스토랑이 있어서 숙소에서 Bbq를 해 먹지 않는 식사 때마다 여기 와서 식사를 했다.

우리가 탄 돌고래 와칭 크루즈

돌고래 와칭 업체는 몇 군데 되는 듯했는데, 우리가 이용한 업체는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더라. 여기 이 동네는 정말 동양인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식사 때마다 모든 레스토랑에서 우리만 동양인이 있고, 어디서 왔는지 항상 질문을 받았었는데, 이 크루즈에는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보니까 돌핀 크루즈 패키지로, 봉고차로 (아마 시드니에서) 단체로 넘어와서 크루즈를 타고 다시 봉고차로 돌아가는 일정들이신 듯했다. 어쨌든 저비스 베이 같지 않게 많은 동양인들이 함께 하였다^^

여기 Jervis Bay Marine Park 쪽이 정~~~~~말 지형이 독특하면 정~~~~~~~말 아름답다.
지나가면서도 우와 정말 이쁘다 하면서 봤는데, 크루즈에 탑승해서 한참 출발할 때까지 정박해 있으면서 사진을 백장 찍었다. 주변이 너무 아름 다고
이국적(?)이고, 열대 관광지 같고 정말 어쨌든 시드니랑은 너무 다르고 아름다운 해안가이다.

경치 너무 이쁜
사진100장 찍고싶은 날씨와 경치

우린 10시 30분 배를 예약했는데, 출발 30분까지 와달라고 안내가 되어있어서, 탑승하는데 까지 걸어가고 신원확인하고 배에 승선하는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음에도 출발까지 그냥 정박한 체 15분 정도 있었는데, 그냥 주변만 둘러봐도 정말 우와… 행복하다 싶게 아름다웠다. 이쁜 가족사진도 건지고!

우리 가족은 멀미 최고봉 둘째와, 나와 첫째도 멀미를 꽤나하는지라, 이런 액티비티 3~40분 전에 무조건 멀미약을 먹는다. 이날도 챙겨 먹었더니, 정박해 있는 동안 신나게 사진 찍고 잘 놀던 우리 둘째, 배가 출발함과 동시에 헤롱헤롱 거리더니 숙면…^^;; 다행이다 멀미가 올라오는데 잠도 안 잘 때는 정말 서로 힘들어지니까..

멀미약으로 배 출발하자마자 기절

둘째가 잠들었을 때 나는 조용히 저비스 베이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실컷 구경해서 좋았다. 비치는 정말 동남아처럼 모래가 하얗다. 우리 숙소이름도 White Sands이고, 허스키슨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세상에서 가장 하얀 모래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는 Hyams Beach까지 저비스 베이 비치의 모래는 모두 다~ 하얗다.
구글맵에서 봐도 하얀 게 보인다 ㅎㅎ

위성사진으로도 아름다운 저비스 만

저비스베이는 이 만을 따라서 정말 끝도 없이 하얀 비치가 이어진다. 비치옆에 또 비치, 비치 옆에 또 비치 이런 식이다.
이 해안가를 따라 쭈욱 배가 내려가는데 거의 만의 끝까지 왔다가 거기서 돌고래들을 구경하고, 허스키슨으로 돌아왔다.
40분쯤 배를 달렸나? 돌고래들이 나타났다!! 곤히 자고 있는 우리 둘째를 황급히 깨우는 동안 돌고래들이 다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곤히 자다가 갑자기 깬 둘째도 눈앞의 돌고래에 짜증 한번 안내서 감사했고, 돌고래 들도 나름 한참을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사라졌다.

내가 찍은 돌고래들. 실제로는 훨씬 많이 본.
우리 이쁜이들 바로 앞에 돌고래 구경, 저 뒤에도 야생돌고래들

배 안에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간단한 주전부리와 주류 및 음료를 판매한다. 한바탕 돌고래 구경을 하고는 간식도 먹고 날이 정말 좋았던 밖에서 바다도 바라보며 전체 1시간 30분 만에 돌아왔다.

돌핀보고 기분 좋아지심
두 아들 바다구경

주변 경치가 워낙에 좋아서 1시간 반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좋았고, 돌고래도 많이 봐서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보기에는 웨일와칭보다는 돌고래 와칭이 좋은 듯하다. 시간도 짧고, 돌고래 구경도 좀 더 쉽고… 물론 넓은 바다를 헤엄쳐 지나가는 혹등고래를 보는 것은 신비로움이 있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고래는 겨울에 볼 수 있어서 배에서 좀 춥다.
그런데 여기는 여름에도 볼 수 있으니, 선선한 바닷바람 쐬면서 신선놀음처럼 바다와 하늘과 돌고래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도 둘째는 인형…벌써 3번째 거북이…..

예전에 겨울에 한 웨일와칭은 강력추천은 못하겠다고 글을 썼었는데, 여기 저비스 베이에서의 돌고래 와칭은 강력추천이다. 물론 여기서 1박 2일 이상 한다면 말이다. 당일치기로 왔다 가기에는 편도가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린다….. 아이들은 많이 지겨울 듯!

어쨌든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돌핀 와칭 크루즈를 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 오후는 하이얌스 비치로! 고우고우고우!

- 아이들만족도 :  ☆☆☆☆     (4/5)
- 경치 :                ☆☆☆☆☆ (5/5)
- 추천의사 :         ☆☆☆☆☆ (5/5)
아이들이 돌고래가 나타날때까지 조금
지겨워 할 수 있지만, 야생돌고래를 보는 멋진 경험
경치도 너무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