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 발달사항/겸둥이

[만6세 5개월] It's all my fault.

썬둘맘 2024. 11. 28. 22:25

시드니 날씨도 참 변덕스럽.. 37도 까지 올라간 날.. 이리 더워도 학교는 가는것이고.
아이들 학교에서 잘 지냈을까 걱정하며 하교시키러 학교를 갔는데.

둘째가 다른 한국엄마를 쫓아서 가버리더니 결국은 나를 다시 못찾고 울먹거리면서 짜증짜증이 시작되었다. 무엇을 하던 짜증을 내며 울고불고 주저앉아서 집에도 안가겠다고 난리가 나버렸다..

두세달 이런적 없이 완전 FM사나이였는데..오늘은 뭐가 문제였을까..너무 큰소리로 계속 울고 무슨 이야기로 달래려고 해도 화만 내서.

정상적으로는 10분도 안걸리는 집까지 30분이나 걸려 실랑이 하며 와서는
나도 완. 전. 폭발해 버렸다.
완.전. 이성을 잃고 화를 한바탕 쏟아내고

30분쯤 후 둘다 진정이 되었을때 내가 조목조목 너의 이런 행동이 잘못됐고 저게 잘못됐고 한참을 훈계했는데..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둘째가 그랬다..
"It's all my fault...."

이런 영어표현은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주눅든 표정과 그 목소리가 이틀이 지났는데도 자꾸 귀를 맴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