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날, 남편이 급한일들 때문에 주말에도 여유가 없다 하여 못 가고 있던 캔버라를 드디어 다녀왔다.
10월 초까지 꽃축제가 있기 때문에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그래도 꽃구경이라도 조금 할 수 있을까 하여서, 호주의 수도! 캔버라로!!
시드니와 멜버른이 수도문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피 터지게 싸우다가, 중간 쯔음으로 캔버라가 수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수도니까 뭔가 있지 않을까? 호주에 1년 살았는데 수도는 한번 가봐야지! ㅎㅎ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인 거도 좋기는 한데… 문제는 3시간이 조금 넘게 운전을 해서 가야 하는데 중간에 뭐가 정말 아무것도 없다.
레이크 곤돌라에 갈 때도 3시간을 내려갔지만, 그때는 중간에 울릉공도 있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도 달리고 해서 정말 즐겁게 갔는데….
좀 유명한 지역이 있어서 잠시 들려 놀고 그러면 좋으련만….
그래도 뭐 맛집들은 있겠지 하며, 아침은 대충 초간단으로 때우고 멀미 심한 우리 둘째 멀미약 챙겨 먹이고 아침에 출발했다.
출발하고 1시간도 채 안돼서 우리 둘째가 토할 거 같다고 징징징징…
멀미해서 그래… 빨리 잠이 들어야 하는데….ㅠㅠ 초조하다 초조해…
점점 더 토할 거 같다는 성화에 못 이겨, 그냥 중간에 잠시 빠져서 그냥 남의 집 앞의 꽃구경 ㅋㅋㅋㅋ
잠시 속이 안정될 때까지 밖에서 바람을 쐬게 했는데…아~이 아름다운 봄날씨 어쩔..
하늘도 너무 이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그린 듯한 파란 하늘과 구름들…
겨우 둘째 속을 좀 달래주고 다시 달리고 달려서 그나마 가는 길에 있는 유명한 파이전문점으로 갔다.
그사이 둘째가 차에서 잠들어버려서 나는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첫째와 남편만 들어가서 파이를 좀 사 오시오~ 한.
https://maps.app.goo.gl/QiugJyEe42jQjnXBA
호주의 유명한 파이집인데 몇 군데 체인이 더 있다고 한다.
정~~~~~말 다양한 파이들이 많이 있어서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내키는 데로 사 왔다는 ㅋㅋ
네 개 정도 파이를 커피와 사 왔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다 맛있다..ㅋㅋ엄청 눈 돌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 이런 맛이구나~~ 정도 괜찮다^^
갈길도 멀고 둘째가 잠들었을 때 최대한 이동을 해 두려고 먹으면서 그냥 달렸는데, 와 하늘이 너무 이쁘다.
이런 하늘을 바라보면서 운전하면 정말 행복하다. 모든 게 감사하고.
이건 아침간식이고, 이제 다음 맛집을 찍고 달린다. 캔버라 가는 길 맛집 치면, 이거 한 군데 나온다 Trappers Bakeryㅎㅎ 우리는 보통 식당은 블로그에 소개된 곳 안 가고 근처에서 구글 맵으로 그냥 찾아서 가는데 여긴 그럴만한 곳이 정말 없어 보였다^^
자 그 빵집옆에 빅 마리노도 있다는데 거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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