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시드니 (Sydney)

[시드니]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걷기 & 시드니천문대(Sydney Observatory) 일몰

썬둘맘 2024. 8. 24. 20:12

주말아침 이상하게 우울해지면서 기운이 쳐지길래 오늘은 좀 걸어보기로 했다.
그동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는 수도없이 지나가고 봤지만 하버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본적은 없었는데 전에 놀러온 지인도 그렇고 많은 여행객의 필수코스라 하더라.
자 오늘은 하버브릿지 걷기다!

준비물은 언제나 감사한 핸드폰 Google map이고 스쿠터 하나와 아이들을 교대로 태울 유모차 하나.

생각보다 가는길이 간단했다 Train T9을 타고 쭈욱 앉아있다가 Milsons Point까지 가서 내리면 된다. 다음에 루나파크 한반 더 갈때도 이방법을 쓰면 되겠다.
기차타러 고우고우고우

오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기차타러 갈때 스쿠터 속도맞춘다고 나도 뛰었더니 기차에 앉자마자 땀이 대폭발...ㅡ.ㅡ
여기는 아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중이라 실내에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오늘 조금 더웠다.
이번주는 이상기후라지만 29도 까지 올랐다 오메...

요즘 또 기차에 꽂히신 우리 첫째. 바깥구경하면서 밀슨스포인트 역까지 잘갔다.  
하버브릿지를 기차로 건너는 것도 그러고 보니 오늘 처음이다.

아래 루나파크도 보이고

밀슨스 포인트 역에 내리면 뒤로 하버브릿지가 딱 보인다. 뭐 어디로 가야하지 고민도 필요없은 ㅎㅎ

역에서 나오면 구글맵이 이쪽으로 가라고 잘 알려준다 ㅎㅎ Bridge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우리는 유모차 때문에 바로 옆에 Lift를 타고 올라갔는데 Lift의 버튼 자체가 1층 2층이 아니고 Bridge층과 Street층 이었다^^

안내문에 브릿지 위에서는 자전거도 안되고(자전거길이 반대쪽에 따로 있다) 스케이트 보드도 안되고 Only Walk만 된다고 되어있어서 우리도 스쿠터는 안타고 그냥 걸었다. 아 둘째는 계속 뛰었다;;;
호주는 어딜가나 그렇지만 하버브릿지 위도 그렇게 달리면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 둘째도 거의 브릿지 전체를 달려서 지나왔다. 뛰다 쉬다를 반복. 쫓아가는 나도 간만에 운동제대로 했다야......
브릿지 중간중간 안전요원을 3~4명 본것 같다. 조금 가면 안전요원 또 있고 조금가면 안전요원 또 있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스쿠터나 자전거 없이 쾌적하게 걷고 뛸수 있어서 좋아보였다.

울 첫째는 처음 조금 걷고 계속 동생 유모차를 타고 브릿지를 건넜다지? 초3이^^;;; 그런데도 완전 이그조스티드 하다는 둥 ㅡ.ㅡ

헛둘헛둘 하버브릿지 조깅

무한질주 하는 둘째를 잠시 세워서 사진하나 찍고 다시 둘째는 다시 헛둘헛둘 조깅

오 여기서 보는 뷰은 그냥 지상에서 보는거 보다 더 위에서 내려보는 거라 멋지구나.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하우스 사진을 멋지게 찍은 곳이 여기더라니...역시 멋졌다. 걸을 맛이 났다.(물론 난 둘째 쫓아가느라 거의 뛰었지만 ㅡ.ㅡ)

하버브릿지에서 본 오페라하우스

걸어서 밀슨스포인트 역에서 하버브릿지를 건너서 바로앞 시드니 천문대까지 가는데 40~45분 정도 걸리는 듯 한데 우린 워낙 계속 뛰어서 더 조금 걸린듯 하다;;
나들이 산책으로 딱 좋은 코스와 길이인듯하다 경치도 워낙 좋고.

끝까지 달리는 우리 둘째. 세상에.체력 언제 이리 좋아졌니 잘~~~~달린다.

하버브릿지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 여길 통해 내려와서 시드니천문대 쪽으로 걸어갔다.

시드니 천문대가 Hill 위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일몰구경 명소라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기때문에 오늘은 시간도 늦은겸 일몰구경을 나섰다.

천문대 바로앞인 천문대공원에 오니 해가 살~~~떨어지고 있다 타이밍 완벽!

근데....사람 왜이렇게 많니.....주말 저녁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여유롭게 일몰을 구경하고자 돗자리 펴고 앉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좀 시장바닥같았다..그리고 독보적으로 한국사람이 많았다 한국말밖에 안들린 ㅎㅎㅎㅎ

생각보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족이 추구하는 한적함 여유로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어서 남편은 여기를 왜 이렇게 사람들이 오는거냐...좀있다 무슨 행사 있는거 아니냐 자꾸 물었지만...아니야! 그냥 이거 보러오는거야 ㅎㅎㅎ이 일몰때의 색감으로 CBD를 보려고^^

이쁘고 좋은데 난 ㅎㅎ

해가 거의 떨어지는거 까지 보고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성화여서 서큘러키까지 걸어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이때부터는 좀 지치더라.

서큘러 키 스테이션 맞은편 매번 가던 상가에서 한층을 더 올라가서 이번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https://maps.app.goo.gl/8ejb5VBCEHogKB7q9

Salt Meats Cheese Circular Quay · Sydney, New South Wales

www.google.com

salt meats cheese라는 곳이었는데 피자도 맛있고 파스타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와야지.

맛난 저녁식사까지 하고 밤 10시는 된거 같은 피로감 속에 저녁 7시쯤 페리를 타고 우리동네로~~~^^

언제봐도 멋진 오페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