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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1년살기/아이들 학교생활

[아이들 학원] 우리 둘째 Jazz Dance공연!

썬둘맘 2024. 12. 2. 10:41

집근처 라이브러리에서 책빌리며 놀고 있다가 우연히 다른 친구가 재즈댄스 수업 Trial 하러가는 것을 보고 냉큼 내가 같이 집어넣어서 시작된 우리 둘째의 Jazz Dance ^^
30분 밖에 안되는 수업이지만, 우리 둘째가 워낙 즐거워해서 정작 원래 알아본 친구는 한 Term만 하고 그만두고 우리 둘째는 청일점에 혼자서만 한국인임에도 수업을 꼬박꼬박 한번도 안빠지고 이번 Term까지 세 terms 을 내리 하고 있다. 마침 학교 킨더가튼 같은 반 가장 친한 친구가 마침 그 수업을 듣고 있어서 더 즐겁게 잘 다닌듯 하다. 정말 학교에서도 댄스수업에서도 우리 둘째를 잘 챙겨주는 똑부러지는 그 친구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 호주를 떠나기전에^^

댄스수업가는 신나는 시간
Term 2 마지막 수업(open class)
언제나 고마운 친구♡

어쨌든, 그 수업에서 매년 연말에 공연을 한다고 했다. 나는 무슨 공연까지 내보내나며 부담스러워했는데, 우리 남편이 이런것도 다 추억이고 경험이라며 강하게 추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 따랐는데, 정말 하길 잘한 것 같다.
거의 이번 Term은 공연준비만 한 듯하고 다같이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도 보고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한듯 하다.

공연 당일, 미리 전달받은 의상을 챙겨입고 얼른 나갈 준비해야하는데 9층 우리집 창문에 바깥쪽에 왠 달팽이 친구가 놀러와서 정신 팔린^^;;

초록색 색종이를 붙이니 그쪽으로 오더라는! ㅎㅎ

겨우 준비시켜서 자 이제 공연장으로 출발, 리허설이 있어서 오전 11시 공연이지만 댄서들은 9시 10분까지 도착하라는!^^

아직 마냥 신난 우리집 댄서

막상 힘들게(극장으로 찾아가는 게 우여곡절 ㅋ) 도착해서 이제 보호자 없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제야 좀 긴장한듯?

다른 곳에서 또 입긴 힘들어보이는 무대의상^^;;

앞에서는 멀미로 좀 속도 안좋아하고 긴장한듯 해 보였는데, 막상 극장안에 친구들이 있는거 보고 혼자 쌩하고 잘 들어갔다.

공연입장까지 시간이 있어서 우리는 Bankstown Sports 건물 내의 카페에서 브런치도 먹고 주변 조금 구경하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멋지네 처음 와본 곳인데!

건물 내인데 이런 모습이 펼쳐지다니!

입장시간이 되서 자리를 찾아 앉으니, 아 내가 떨린다. 우리 둘째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행이라면 다행이게 우리 둘째 공연은 오프닝무대 바로 다음!

캐스트 리스트에 당당히 적혀있는 우리 둘째 ㅎㅎㅎ 이게 뭐라고 기특기특^^

대신 긴장되서 일찍부터 들어와앉은 ㅋㅋ

저 커튼이 걷혀지면 앞에 많은 사람들을 보면 우리 둘째 놀라지나 않을까…순서를 까먹어서 혼자 틀리지나 않을까 내가 걱정걱정하며 있었는데 드디어 우리 둘째 수업팀 공연~!

촬영이 금지라서 그냥 분위기 남기는 용으로 살짝. 찍은.
사뭇 긴장한 표정이기는 했지만, 큰 실수 하나 없이 너무나 잘 공연을 해내고 들어가더라는…아..너무 멋지다 귀염둥아!
우리 둘째 들어갔는데도 내가 너무 감정이 뭉클해서 다른 사람들 공연 앞에 하고 있는데 눈물을 ㅡ.ㅡ

맨 마지막에는 오늘 공연 참여자들이 모두 무대로 올라와서 피날레무대가 있었는데, 거기서 오늘 리허설 때 처음 만났을 다른 형아들 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우리 둘째를 보니 내가 막 울컥하고...ㅠㅠ
여자아이들이 대부분인 댄스 수업을 보내면서 잘하는 건가 싶었는데 너무너무 잘 했다 싶었다.

공연이 성황리 잘 끝나고 메달까지 받아들고 신나게 나온 우리 둘째. 모든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메달인데 너무나 마음에 드나보다. 나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다른나라에 와서,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데 외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합을 맞추고 공연하고 그걸 즐기는 너의 모습이 정말 너무나 감동이고, 보람차다.
이런 공연에 애를 내보낼 생각을 한 우리 남편도 참 대단하다. 물론 수업듣는애들이 다들 하는 연례행사이지만 나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나도 한 진취..하는 사람인데…우리 남편의 추진력과 진취적인 성향에는 못 따라가는 듯하다 ㅎㅎ
덕분에 어쨌든 너무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남긴듯 해서 정말 좋다.

우리 첫째마저 둘째가 너무 멋지고 이런 공연을 해내다니 부럽다고 했다. 자기도 뭔가를 하고 싶다며 ㅋ

어쨌든 멋졌어!! 귀염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