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라이브러리에서 책빌리며 놀고 있다가 우연히 다른 친구가 재즈댄스 수업 Trial 하러가는 것을 보고 냉큼 내가 같이 집어넣어서 시작된 우리 둘째의 Jazz Dance ^^
30분 밖에 안되는 수업이지만, 우리 둘째가 워낙 즐거워해서 정작 원래 알아본 친구는 한 Term만 하고 그만두고 우리 둘째는 청일점에 혼자서만 한국인임에도 수업을 꼬박꼬박 한번도 안빠지고 이번 Term까지 세 terms 을 내리 하고 있다. 마침 학교 킨더가튼 같은 반 가장 친한 친구가 마침 그 수업을 듣고 있어서 더 즐겁게 잘 다닌듯 하다. 정말 학교에서도 댄스수업에서도 우리 둘째를 잘 챙겨주는 똑부러지는 그 친구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 호주를 떠나기전에^^
어쨌든, 그 수업에서 매년 연말에 공연을 한다고 했다. 나는 무슨 공연까지 내보내나며 부담스러워했는데, 우리 남편이 이런것도 다 추억이고 경험이라며 강하게 추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 따랐는데, 정말 하길 잘한 것 같다.
거의 이번 Term은 공연준비만 한 듯하고 다같이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도 보고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한듯 하다.
공연 당일, 미리 전달받은 의상을 챙겨입고 얼른 나갈 준비해야하는데 9층 우리집 창문에 바깥쪽에 왠 달팽이 친구가 놀러와서 정신 팔린^^;;
겨우 준비시켜서 자 이제 공연장으로 출발, 리허설이 있어서 오전 11시 공연이지만 댄서들은 9시 10분까지 도착하라는!^^
막상 힘들게(극장으로 찾아가는 게 우여곡절 ㅋ) 도착해서 이제 보호자 없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제야 좀 긴장한듯?
앞에서는 멀미로 좀 속도 안좋아하고 긴장한듯 해 보였는데, 막상 극장안에 친구들이 있는거 보고 혼자 쌩하고 잘 들어갔다.
공연입장까지 시간이 있어서 우리는 Bankstown Sports 건물 내의 카페에서 브런치도 먹고 주변 조금 구경하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멋지네 처음 와본 곳인데!
입장시간이 되서 자리를 찾아 앉으니, 아 내가 떨린다. 우리 둘째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행이라면 다행이게 우리 둘째 공연은 오프닝무대 바로 다음!
캐스트 리스트에 당당히 적혀있는 우리 둘째 ㅎㅎㅎ 이게 뭐라고 기특기특^^
저 커튼이 걷혀지면 앞에 많은 사람들을 보면 우리 둘째 놀라지나 않을까…순서를 까먹어서 혼자 틀리지나 않을까 내가 걱정걱정하며 있었는데 드디어 우리 둘째 수업팀 공연~!
촬영이 금지라서 그냥 분위기 남기는 용으로 살짝. 찍은.
사뭇 긴장한 표정이기는 했지만, 큰 실수 하나 없이 너무나 잘 공연을 해내고 들어가더라는…아..너무 멋지다 귀염둥아!
우리 둘째 들어갔는데도 내가 너무 감정이 뭉클해서 다른 사람들 공연 앞에 하고 있는데 눈물을 ㅡ.ㅡ
맨 마지막에는 오늘 공연 참여자들이 모두 무대로 올라와서 피날레무대가 있었는데, 거기서 오늘 리허설 때 처음 만났을 다른 형아들 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우리 둘째를 보니 내가 막 울컥하고...ㅠㅠ
여자아이들이 대부분인 댄스 수업을 보내면서 잘하는 건가 싶었는데 너무너무 잘 했다 싶었다.
공연이 성황리 잘 끝나고 메달까지 받아들고 신나게 나온 우리 둘째. 모든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메달인데 너무나 마음에 드나보다. 나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다른나라에 와서,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데 외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합을 맞추고 공연하고 그걸 즐기는 너의 모습이 정말 너무나 감동이고, 보람차다.
이런 공연에 애를 내보낼 생각을 한 우리 남편도 참 대단하다. 물론 수업듣는애들이 다들 하는 연례행사이지만 나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나도 한 진취..하는 사람인데…우리 남편의 추진력과 진취적인 성향에는 못 따라가는 듯하다 ㅎㅎ
덕분에 어쨌든 너무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남긴듯 해서 정말 좋다.
우리 첫째마저 둘째가 너무 멋지고 이런 공연을 해내다니 부럽다고 했다. 자기도 뭔가를 하고 싶다며 ㅋ
어쨌든 멋졌어!! 귀염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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