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1
It’s harmony Day!
우리 둘째는 할머니 데이라고? 했던 그날ㅋㅋ
호주는 전세계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나라라 이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만든 날이라고 한다. Traditional Clothes를 입고 등교해 달라고 계속 공지가 있었고 중간에 부모님도 함께하는 시간이 있어서 참석해 달라고 했다.
드디어! 우리가 이날을 위해 챙겨왔다고도 할 수 있는 한복을 꺼내 입는날!!
매일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데, 오늘은 한복을 입고 등교해야한다고 하니 첫째가 의심가득한 눈으로 나를 계속 쳐다봤다.
신나게 옷을 갈아입기는 했는데 계속…다른친구들은 아무도 안 입고 가는데 나만 이렇게 입고 가는 거면 너무 부끄럽단말이야…!!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우리 둘째는 뭐 큰 거부없이 잘 한복으로 챙겨입고 등교!!
엄마!! 전통의상 입은 사람 아무도 없는데???!! 첫째는 계속 불안해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다른 친구들도 다 입고 온다고 강하게 말하며 불안을 줄여주던 나도 슬 걱정이 되기 시작..
뭐야…학교에서 하라고 해도 다들 호응을 안하는 분위기 인건가….진짜 우리애들만 이렇게 입고 등교하나……
하지만!! 학교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완전 쓸데 없는 걱정임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걱정하던 우리 첫째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기네 반으로 사라졌고 ㅎㅎ
나는 우리킨디 어린이를 데리고 킨더가튼 쪽으로 걸어갔는데 역시나 킨디들도 잘 챙겨입고 왔다 흐흐흐
몇몇 초록색 교복그대로인 친구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전통의상을 입고 와서 안입은 친구들이 민망할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니 한복 입은 우리 둘째도 세상 당당하게 자기반에 들어갔다^^ ㅎㅎㅎ
하루종일 한복을 입고 있어야 하니 불편도 불편하겠고 많이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애들이 더워보이지는 않았다.
2시에 부모님들을 초대한다고 되어있는데, 이런걸 처음하다보니 꼭 가야하는건가….그냥 안가도 되나…싶었는데
왠걸…참석하고 보니 내가 안갔으면 울 둘째가 많이 슬퍼했을거 같더라. 다들 엄마 또는 아빠와 나란히 앉아서 색칠도 하고 머리띠를 만드는데 부모님이 오지 않은 아이들은
교실 한쪽 구석에 그아이들만 모아두고 진행했다.
아무래도 학교행사가 있으면 첫째에게는 남편이 가고 둘째에게는 내가 가게 되는데,
내가 조금 늦게 들어가니 벌떡 일어나서 엄청나게 나를 반가워해주는 둘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하고 기다리게 해서 너무나 미안했다.
울 귀염둥이와 부비부비 포옹도 하고 즐겁게 행사를 참여하고 돌아왔다.
부모님들은 하교할때 아이들 픽업하는 장소로 먼저나와서 기다리고 10분동안 울 귀염둥이들도 하교준비하고 3시에 만나서 함께 집으로 왔다.
색다르면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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