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일 : 2024. 04.16~18 (2박3일)
뉴질랜드 여행내도록 3대가 같이 하는 여행이다보니, 숙소를 좀 신경써서 좋게 잡는다고 잡았었는데 그중 데카포호에서 2박을 했던 이 숙소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벽난로가 있어서 밤새도록 불멍을 할 수 있고, 벽난로에서 나오는 따뜻한 온기가 너무나 좋았고
2층까지 있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약간 독립적으로 2층방에서 바로옆 화장실도 또 있고 너무나 아늑하고 좋으셨다고 하고
1층을 쓰는 우리도 보드게임이 다양하게 많아서 따뜻한 난로 앞에서 하염없이 보드게임도 하고 바로앞에 나와서 햇빛도 쐬고
정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좋은 숙소였다. 늘그렇듯…좋은 숙소는 가격이 문제지뭐….;;;; 1박에 50만원 정도 들었……
https://www.airbnb.com.au/rooms/46992618?viralityEntryPoint=1&s=76
첫날은 저녁에 들어와서 바깥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둘째날 아침이 되어서 블라인드를 다 올리니 이리 이쁘다…
창문하나 하나가 다 그림을 걸어둔 듯한 그런 느낌…
우리 둘째는 기상해서 볕 잘드는 쇼파에 앉아서 여유롭게 놀고 있었는데, 우리 첫째는 완전히 앓아 누워버렸다. 둘다 열이 났고 컨디션도 안좋아 보여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남편만 그냥 하일라이트라는 후커 밸리 트랙 (Hooker Valley Track)을 다녀 오시기로 하고
아이들은 그냥 숙소에서 하루종일 쉬기로 했다.
첫째가 컨디션이 안좋아보여서 그냥 자게 내버려뒀더니 세상에 오전 11시까지 숙면을 취하고는 거실로 나오더라. 뉴질랜드는 계속 이동하면서 여행하느라 힘들수밖에 없어서 중간에 한곳에서 2박을 일부러 넣어둔게 신의 한수였다. 좋은 숙소에서 하루종일 그냥 아이들과 노닥노닥 하였는데, 이것도 세상 평화롭고 너무 좋았다. 뭔가 숙소를 제대로 다 이용한 느낌이랄까 ㅎㅎ
형아가 늦게 일어나고 어른들은 모두 마운트 쿡으로 떠났고, 둘째랑 나랑만 노닥노닥 아침식사^^
2층 베란다에서도 먹어보고 1층 마당앞 테이블에서도 이것저것 먹으면서 노닥노닥. 우리 둘째랑 단둘이서 이렇게 노닥노닥 거리는거도 참으로 오랜만이였다.
볕이 너무 좋아서 낮에도 앞에 조그만 마당에서 뛰어 놀다가 저녁에는 벽난로를 피워 놓고 계속 보드게임을 하고 놀았다.
나중에 꿈이 정년퇴직하면 제주도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생각했는데, 희망사항이 또 생긴. 집에 벽난로가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집안에서도 타닥타닥 소리가 들리고, 불멍도 할 수 있고, 정말 너~~~~~~~~~~~~무 좋았다.
여기가 바로 옆에 천문대도 있고, 선한목자의 교회 바로 앞인데, 선한목자의 교회가 그렇게 별보기 좋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집밖에 나와서 하늘을 보니
와~ 별이 쏟아진다…저게 은하수구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은하수도 보이고, 정말 아름다운 숙소였다. 별사진은 역시나 보는거 만큼 찍히지 않기때문에 눈에 잘 담아둬야 한다.
아름답다. 잊지 말아야지 아름다운 데카포에서의 2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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