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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골드코스트 (Gold Coast)

[골드 코스트]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WB Movie World)

썬둘맘 2024. 11. 30. 08:24

골드코스트 여행의 4번째 날이 밝았다. 이번 주에 유독 일기예보상으로 비소식이 많아서, 그나마 가장 비소식이 일관되게 없었던 오늘 내가 가장 기대했던(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서) 무비월드를 갔다! 유후! 구름이 좀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비는 안 올 거 같아!

오...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벌써 어트랙션이 살벌하다 우와~~~ 버뜬... 키제한으로 우리 아이들은 못 타는 것들...ㅠㅠ 그냥 구경만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 본다!

살벌한 놀이기구들이 넓게 펼쳐져 있지만 우리가 구경 다닐 곳은 넓지는 않다. 메인거리로 들어가서 곧바로 있는 공연장에서 자동차 스턴트 공연이 있어서 곧장 들어가서 앉았다^^

메인 스트리트

아빠가 사다준 간식거리 먹으면서 구경삼매경.
바로 앞에서 공간이 넓지도 않은데 자동차들이 엄청난 가속을 하면서 스턴트를 한다. 드리프트를 얼마나 살벌하게 하는지 야외공연장인데도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히야...(그나저나 흑 이거 발암물질인데.... 걱정하는 나 ㅋ)

작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하는 스턴트 쇼를 잘 구경하고 나왔다. 괜찮았음!
스턴트공연을 보고 나서 KID’s WD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다가, 우리 둘째 시선을 강탈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히어로들의 망토를 파는 곳..ㅎㅎ 그냥 목에 두르는 거 하나 여서 그런지 가격이 사악하지 않아서 울 둘째한테 선심 쓰듯 하나 사줬더니 아주 신이 났다^^

우리 둘째 배트맨 망토가 너무나 잘 어울려서 인지, 지나가던 아이 엄마가 이 망토 어디서 샀는지 위치를 물어본 ㅎㅎㅎ
KID’s WD는 놀이기구가 너무나 좀 밋밋한데도 불구하고 줄이 어마무시해서 타볼까 하다가 그냥 주변에 영화캐릭터들을 구경하기로 하고 인조잔디이지만 잔디밭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점심식사도 했다.

애기 같이 나왔네 울 겸둥이^^

잠시 앉아 간식 먹다 보니 배트맨이 나왔다!! 어마무시하게 멋진 배트맨 차와 함께! 그런데 펜스를 쭈욱 둘러놓고 돈을 지불한 사람만 안에 들어가서 차에도 타볼 수 있고 배트맨과 차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펜스 주변에 아이들이 다글다글 붙어서 공경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참.. 너무하다 싶고 가슴이 아팠다. 그중 한 아이와 엄마가 안으로 들어가서 세상 다 가진 표정으로 배트맨과 배트맨 차에 타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 둘째가 너무 멋있어해서 그냥 돈 내고 들어갈까 생각도 했지만, 65불이 비싸기도 했지만, 그렇게 엄청난 돈을 받고 많은 아이들의 동경의 눈빛 속에서 이런 장사를 하는 게 사실 너무 화가 났다. 저 사람들의 술수에 넘어가고 싶지 않은 오기가 생기더라 ㅡ.ㅡ
나중에 나타난 남편이 이거 뭐냐며 자초 지종을 듣더니 우리 둘째도 하게 해 줄 거라며 결제하려 했지만, 이제 오후의 퍼레이드 준비로 차를 이동시켜야 한다며 그냥 그렇게 끝났다.
결국 배트맨 차는 못 타보고 좀 있다가 차 없이 포토 타임이 있어서 30불 정도였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65불을 지불한 아이만 곁에 가서 배트맨 차를 만져볼 수 있고, 타볼 수 있다. 속상한 자본주의 세상..아이의 눈빛들이 안보이나요..

돈을 지불하고 배트맨과 기념촬영을 하고 나면, 1시간 후인가(이제 기억이 잘 안나네) 사진 찾는 곳으로 가면 이렇게 출력이 되어 있어서 찾아가면 된다.

우리 둘째가 이렇게 배트맨을 좋아했던가, 배트맨 망토를 둘러서인가, 배트맨 shop에 가서 물건 구경도 하고, 마땅히 살 거는 없어 보였다. 그 보다 가게 앞에 전시되어 있는 배트맨 오토바이는 무료로 얼마든지 타볼 수 있어서 우리 둘째가 정말 신나 했다^^

폼 너무 멋진데 우리 아들 ㅎㅎ^^

둘째 아들이 전세내서 타다가 우리 첫째도 자기도 한번 타본다며 ㅎㅎ

얘들아 멋지긴 한데 그냥 이렇게 박혀있는 오토바이만 타기다~~ㅎㅎ
메인 스트릿을 걸어 다니다 보면 많은 히어로들이 돌아다닌다, 각 잡고 한 장소에서 포토그래퍼와 함께 사진촬영하는 곳은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그냥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모두 흔쾌히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캐릭터 분들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다 사라지시는데 바로 좀 있다가 있을 퍼레이드 준비를 시작해서이다!
아직 퍼레이드 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퍼레이드 하는 길가로 자리 잡고 앉아야 퍼레이드를 편안하게 그 경 할 수 있다. 우린 15분 정도 남은 상태로 자리를 잡으려고 보니 이미 사람들이 다~ 자리 잡고 앉아서 좀 멀리까지 걸어가서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퍼레이드 구경말 할 수 있으면 여기도 좋겠다 싶었다.

슈퍼맨이 밀어주는 설정의 Escape 놀이기구. 아주 마음에 든다!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 됐다! 이게 진정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의 하이라이트!! 모든 캐릭터들이 걸어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퍼레이드를 한다. 아이들이 끊임없이 손을 흔들며 정말 좋아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놀이기구도 못 타고 특별히 한 게 없어 보이는데도, 나중에 시드니로 돌아와서 골드코스트에서 뭐가 가장 좋았냐고 하니 아이들은 이 무비월드가 압도적으로 좋았다고 한다. 다행이야 너희들이 즐거웠다니~그럼 엄만 뿌듯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