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 2024.07.10
피츠로이로 들어가는 배가 아침 8시 30분 출발과 11시반쯤 있었고, 피츠로이에서 나오는 배는 2시반과 4시에 있는듯 했다. 그래서 일찍들어가서 2시반에 나오거나, 11시반에 들어가서 4시에 나오는 반일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그냥 들어가서 노닥노닥하자 하는 마음으로 8시반 배를 타고 4시에 나오기로 했다.
아침에 너무 무리인가 싶었지만, 막상 첫날 밤을 푹 잘 자서인지 아침일찍 눈을 떴다. 그래서 전혀 피곤하지 않게 피츠로이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부지런히 했다.
전날 여행사 “테라케언즈”에서 전자티켓을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아침에 터미널에서 별도 체크인 없이 곧바로 배로 가서 탑승하면 됐다.
8시쯤 온가족 멀미약을 챙겨먹고 집에서 출발했다. 바로 앞이 숙소라 조금만 걸어가면 터미널이다. 섬에 들어가서 우리는 스노클링을 할 예정이라, 아예 수영복을 챙겨입고 갔는데 우리같이 래쉬가드를 입고 배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쬐금 민망 ㅋㅋ
날씨가 너~~~~~무 좋다. 하나도 춥지 않다. 크~~~
배안에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걸 잘 듣고, 배에서 내려서는 자유여행이다. 여기서도 유리바닥배 등 다른 액티비티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틀후에 The Great Barrier Reef에 가서 다 할 예정이라서, 여기서는 그냥 스노쿨링과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45분정도를 달려서 드디어 피츠로이 섬에 도착했다!! 애들이 멀미약 덕분인지, 거의 배에 타자마자 부터 잠들어서(나도 ㅋ) 딱 도착하니 잠에서 깨서 멀미 전혀 없이 너무나 잘 섬에 들어왔다.
배에서 받은 스노쿨링 장비와 우리를 지켜줄 구명조끼 까지 중무장을 하고 우리가족은 내렸다. ㅎㅎ 여기 다른 분들은 스노클링안하고 그냥 섬을 즐기러 오는 분도 많았고, 스노쿨링을 해도 우리처럼 구명조끼까지 챙겨입는 경우는 드물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오빠 빼고 다 수영을 못하고! 스노쿨링도 처음이라!! 아주 중요하다!! ㅎㅎ
날씨가 너무나 좋다. 흐흐흐흐 선착장 바로 옆에서도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누디비치로 곧바로 이동!
피츠로이에 온 이유가 바로 이 누디비치이다. 몇년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선정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비치가 모래비치가 아니고 죽은 산호초가 쌓여서 만들어진 비치라고 해서, 우리 첫째가 기대가 아주 컸다.
자 내리자마자 곧바로 누디비치로 이동이다. 지나고 나서 보니 저 fin(오리발)은 받지 말았어야 했다.
아이들걸음으로 15~20분을 트랭킹 길로 걸어가야 하는데, 아~~~~~주 짐스럽다 ㅡ.ㅡ
심지어 우리는 아무도 스노쿨링때 오리발을 쓰지 않았다….하;;;;
누디비치로 가는 길은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콘크리트 깔린 길로 봐서 유모차를 가져올까 생각했었는데, 완전 오산이다. 절대 유모차가 갈수 없는 길이다. 그냥 산속 트래킹 코스라고 생각하면된다. 그래도 아이들이 짐까지 들고 걸을만 했고, 무엇보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이 트래킹자체도 너~무 좋았다 나는.
바다 너무 이쁘다~ 열심히 걸어가보자~~^^
드디어 누디 비치에 도착했다! 생각보다는 힘들지 안았는데 스노쿨링 장비때문에 짐이 많은게 좀 불편했다.
산호초들이다!!! 끼야아!!
비치가 모두 산호초라서 아쿠아슈즈 필수다. 우리는 아쿠아슈즈를 한국에서 안들고 와서 그냥 크록스로 걸어다녔는데 좀 불편했다. 아쿠아슈즈가 최고일듯!
산호초들이 바닥에 깔려있으니 우리 첫째 너무 신나했다^^
바리바리 싸들고 온 스노쿨링 장비가 무색하게 우리는 한바탕 스노쿨링 후 햇볕잘 드는 곳에 자리잡고 그냥 바다보면서 쉬었다.
누디비치는 생각보다 파도가 쎄고, 갑자기 바다가 깊어져서 아이들이 스노쿨링 하기 무서워했고, 수영못하는 나도 좀 무서웠다. 바닷물이 좀 차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비치타올 두르고 바다바라보는게 훨씬 좋더라 ㅎㅎㅎㅎ
산호초 가지고도 한참을 놀고, 바다바라보면서도 한참을 놀았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도 잘 노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 ㅎㅎㅎ
스노쿨링하기에는 그리 좋은 곳은 아닌 듯 하다. 볼게 별로 없었다. 그냥 백화된 산화초들만…ㅠㅠ
몸도 좀 마르고 나서는 그냥 이 아름다운 해변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해변이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따뜻한 해변에서 꾸벅꾸벅 낮잠도 좀 자고 상쾌하게 점심을 먹으러 다시 선착장 방향으로 걸어갔다. 오리발이 여전히 짐스러웠지만 즐거웠다 ㅎㅎ
바다색보라….정말 예술이다.
바다가..트랙킹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사진을 백장찍게 되는…ㅎㅎ
선착장근처까지 오면 Foxy’s Bar 라는 식당이 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맥주도 간단히 한잔! 우연히 명당에 앉았다.
우리 아이들 뒤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고 여유로워서 너무나 좋았다.
여기 피쉬앤 칩스는 조금 별로 였지만, 물놀이도 하고 이런경치에서 먹으면 뭐든 세상 맛나다 ㅋㅋㅋ
한참을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선착장 인근 비치로 내려왔다. 아이들은 누디비치에서 무서웠는지 더 스노쿨링을 안하겠다고 해서 그냥 비치에서 한참을 그냥 놀았고, 나는 아쉬움에 남편과 스노쿨링을 한참했다. 여기가 오히려 스노쿨링을 제대로 했다. 파도도 별로 치지 않았고 산호초도 더 보이고, 물고기까지 몇마리 봤다!!
여기가 스노쿨링하기 정말 좋다고 안무섭다고 아무리 애들을 꼬드겨도 안해서 ㅡ.ㅡ 나만 실컷했다 ㅎㅎㅎㅎ
여기서 스노쿨링 한번 더 안했으면 아쉬울뻔 했다. 스노쿨링은 누디비치보다 선착장 옆 비치를 더 추천한다!! 내인생 처음으로 제대로 스노쿨링을 해봤다 흐흐
아 그리고 누디비치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겨울은 어쩔수 없나보다. 그래도 이쪽 비치는 거의 안추웠다.
그냥 노닥노닥만 했는데 하루가 무척이나 잘간다. 전일로 피츠로이 섬에 있으면 좀 지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여유롭게 즐기고 보니 벌써 돌아가는 마지막 배 시간이 되어서
즐겁게 놀다 잘 돌아왔다.
케언즈 선착장에서 숙소가 바로 앞인것도 참 좋았다. 투어를 하고 돌아오면 좀 지치는데 바로 앞에 집이니 정말 편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피자들을 사서 take away해와서 숙소에서 편안하게 먹고 쉬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단. 스노쿨링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산호초를 폰툰에 가서 스노쿨링 계획이라면, 피츠로이섬에서 또 스노쿨링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폰툰이 정말 스노쿨링하기 아름답기 때문에! 거기는 장비를 이리 바리바리 싸들고 다닐필요도 없고!
우리는 스노쿨링을 처음하는지라 발이 닿는 바닷가에서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런면에서는 만족!
내일은 쿠란다 마을 하루종일 일정이라 오늘도 푹 자야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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