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케언즈 (Cairns)

[케언즈] 쿠란다 마을(Kuranda Village) by 곤돌라, 아미덕, 기차

썬둘맘 2024. 7. 16. 11:13

여행일 : 2024.07.11(목)

케언즈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사실 내가 가장 기대하는 쿠란다 마을이다.
우리는 “테라케언즈” 한인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했는데, 한인가이드가 함께 하는 풀케어 패키지도 있지만, 자유여행으로 우리끼리 유유자적 돌아다니고 싶어서
탈것만 예약한다고 볼 수 있는 ’ 쿠란다 자유 디럭스‘ 상품으로 예약했다.
꼭 타고 싶었던 세계에서 가장 긴 곤돌라라는 스카이레일, 수륙양용차 아미덕, 그리고 옛날 기차로 유유자적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열대우림을 구경하는 쿠란다 기차.
이 모든 게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었다. 아 그리고 숙소 픽업 및 데려다주는 것까지 해주신다! 모든 이동수단을 해결한 셈이다.
케언즈가 아무리 따뜻하다지만 그래도 호주는 겨울인지라… 낮 최고기온이 24~28도 정도로 물에 들어가기에는 좀 춥고 반팔 입고 걸어 다니기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오늘을 나는 가장 기다렸!!!^^

8시 40분에 가이드 차량이 픽업을 온다. 피츠로이 섬에 들어갔던 어제보다는 여유로운 아침이고, 그리고 한인가이드분이 픽업을 온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마음이 편하다 희한하지…ㅎㅎ
약속한 시간에 봉고차가 왔고 이미 안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2팀 타고 있었다.
이런 한국인 무리, 케언즈에서 처음 본다 ㅎㅎㅎㅎ시드니에는 한국사람이 정~~~~ 말 많지만 케언즈는 정말 한국사람이 별로 없고, 케언즈 직항이 있다는 일본 사람들이 꽤나 많고 일본 가게도 많았다.

첫째 표정 왜저래 ㅎ(기분좋았는데)

가이드님 차량을 타고 Smithfield skyrail 정거장까지 곧바로 달렸다. 가이드 님의 열띤 설명을 들으면서 정거장까지 가는 것도 좋았다. 밖에는 사탕수수밭이 쫙 펼쳐진다.

스카이레일 정거장에서 가이드님이 오늘 하루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해주신다. 가이드님은 여기서 바이바이를 하고 나중에 돌아오는 기차에서 내리면 다시 만나는 자유여행 상품이기 때문에 하루일정을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타야 할 게 많은데 잘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쿠란다 마을에 가보니 바우처에 설명된 데로 착착착 쉽게 진행되었다^^
가이드 님이 파란 나비 율리시스에 대해 알려주셔서 하루종일 온 가족이 율리시스를 찾으며 즐겁게 보냈다.
자~ 이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는 skyrail을 타러 GO GO!

이야~~ 신나 신나. 우리 가족은 정말 국내랑 국외랑 정말 많은 곤돌라를 타봤는데. 여기는 정말 길뿐 아니라 밑에 열대우림이 정말 장관이다. 산속을 달리는 것은 예전에 대만 놀러 갔을 때 탔던 곤돌라와 가장 비슷한 듯한데, 여긴 스케일이 정말 컸다.

신나신나

요 구간은 약간 통영케이블카 느낌 살~났지만 정말 넓다 ㅎㅎㅎ

열대 우림이 빽빽~

긴 곤돌라 route 중에 두 군데 정거장이 있다. 내려서 주변을 구경하고 다시 탑승해서 이동할 수 있다.

첫번째 정거장

내려서 산책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블루마운틴과 많이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나무들이 멋졌다.

한 바퀴 돌고 다시 첫 번째 역으로 와서 다시 탑승한다.

멋진 열대우림

두 번째 역은 Barron Falls를 볼 수 있는 역이다. 가는 곤돌라 안에서도 폭포가 보인다.

두번째 역 도착

Barron Falls가 원주민 말로 Din Din인가 보다. 요즘 애들이 딘딘은 딘딘이라는 노래에 꽂혀있어서 이름만으로도 즐거워한 ㅎㅎ

폭포를 한바탕 구경하고 다시 곤돌라 탑승. 배런 강도 지나고.

드디어 쿠란다 마을에 도착!! 곤돌라의 끝은 전 세계공용으로 Gift shopㅎㅎ

기념품 못사게 해서 시무룩 둘째ㅎㅎ

가이드 님이 추천해 준 현지인추천 맛집들이 있었지만 마을안쪽에 있어서 배가 너무나 고팠던 우리는 거기까지 갈 기운이 없어서 마을 초입에 있는 일본호텔 겸 식당으로 들어갔다.

뭐 우려보다는 괜찮았다. 냠냠 ^^

배 든든히 하고 쿠란다 마을을 지나갔는데. 생각했던 만큼 엄~청 작은 마을이었다.

우린 수륙양용차 Army Duck을 타기 위해서 Butterfly Sactuary앞에서 Shuttle을 기다리면서 놀았다.

날씨가 정말 쾌창하고 산들산들하고 최고였다.

셔틀 도착

셔틀 타고 십몇분을 달리니 Rainforestation Nature Park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원주민 문화공연과 부메랑 던지기 체험들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냥 아미덕을 타고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것만 신청했다.

여행사에서 준 confirmation no. 를 보여주고 Army Duck 탑승 스티커를 받았다.

13:00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앞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가니 딱 맞았다.
우리 둘째가 엄청 기대한 아미덕. 옥토넛탐험대에 나오는 탐험선 K라며^^

요런 식으로 땅을 달리다가

덜컹덜컹거리다 물속으로 슝~~

울 둘째 긴장 잔뜩. 크로커다일이 나타날 거 같다고 엄청 무서워했다^^;;;
다행히 크로커다일은 안 만났고 베이비 터틀만 만났다^^

운전하시는 분이 나무한테 가서도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강에다가 새워두고도 열심히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는데 뭔 소린지 많은 소리를 못 알아듣고 ㅡ.ㅡ
그냥 열대우림에서 아미덕 탄 재미로 ㅎㅎ
쿠란다 나비공원으로 다시 돌아와서 우리는 쿠란다 마을을 감싸고 있다는 Riverwalk을 걸어서 기차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요즘 아이들과 트랙킹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나비공원 쪽에서부터 이정표를 찾아 걸었다.

엄마... 이 길이 맞는 건가요....

기찻길도 통과하고... 사람도 아무도 없고... 살짝 걱정이 됐지만. 우리에게는 GPS와 구글 맵이 있으니!

금방 강변길이 나왔다. 여전히 사람은 없었지만 경치가 좋았다~^^

한 15분을 걸어서 작은 Jetty를 만나고 곧바로 올라가니 기차역이었다.

이런 강변길도 너~~~~~무 좋다. 날씨는 어쩜 이렇게 쾌적하고 좋을 수가.

쿠란다역

얼른 skyrail 역에 있던 Gift shop에 돌아가서 첫 재는 변함없이 마그넷. 둘째는 부채하나를 사들고 돌아왔다.

여기 기념품들이 너무 이쁘다. 다 사고 싶다......ㅎㅎ 간단한 쇼핑 후 쿠란다 역으로 돌아와서 기차 탑승. 거의 붙어있다시피 바로 옆이다.

기차는 요즘 열차가 아니고 예전 열차라 무척 천천히 달리는 기차인데. 경치구경하며 달리기 너무 좋다.

케언즈로 돌아오는데 2시간이 걸린다. 정말 유유자적 바깥구경하면서. 중간중간 잠고 자고. 행복하게 왔다. 에어컨이 없는 기차인데 창문이 다 열려있고 그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선선하고 잠이 솔솔 오고 쾌적한지 정말 최고였다. 여름철에는 너무 덥다는 말이 있던데 케언즈의 겨울은 정말 쾌적 상쾌 그 자체다!
덜컹덜컹 바람 솔솔 경치 예술~캬~

2시간 만에 역에 내려서 둘째는 잠이 덜 깨서 좀 찡찡했지만 다시 가이드님을 만나고 케언즈시내로 잘 돌아왔다.

오늘 저녁식사는 짬뽕

오늘 하루도 완벽했다. 흐흐흐
날씨가 너무나 상쾌해서 정말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곤돌라, 아미덕, 기차 세 가지다 꼭 타야 한다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