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호주 시드니 1년살기/우리가족일상

호주 유아 치과치료 크라운

썬둘맘 2024. 7. 16. 16:01

우리집 둘째의 치과치료 대장정 이야기.

우리둘째는 단거를 엄청 좋아하는 데다가 이닦는거도 싫어해서 이 닦을때마다 매번 실랑이를 보내고 이래저래 충치가 생기기 쉬운 아이이다..
호주로 떠나기 전에 크라운 하나가 당첨되서 힘겹게 치료하고 이빨을 모두 검진받고 호주로 왔는데…
6월 중순 오랫만에 애를 눕혀서 제대로 이빨들을 살펴보다가 허거걱…뭐야…이 어금니 한쪽 구석이 어디갔어!! 이건 뭐 고민도 필요없이 당장 치료가 시급하다…
그냥 동네 치과를 갔는데 마침 한국의사분도 있다고 해서 그분 스케줄에 겨우 맞춰서 예약을 했다.
감기같은것은 현지 병원을 가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치과는 아이가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라줘야하니 아무래도 한국어를 하시는 선생님이 필요해보였다.

이날은 치아상태 확인만

하필이면 예약한 날이 둘째 생일날이여서 우리도 참 유감이 었지만. 어찌되었든 하교후에 진찰대에도 잘 누워서 엑스레이찍었더니..
생각했던거 보다 더 충격적인 결과…. 최소로 치료해도 크라운 두개는 해야한다며….신경치료도해서…
진료태도로 봐서는 래핑가스를 사용해야할 거 같다고. 이곳은 래핑가스 사용이 안된다고 해서. 다른 지점으로 예약을 다시 잡았다.

3주전에 크라운 치료하나 받고, 오늘 드디어 두번째 크라운 치료.
첫번째 래핑가스해서 크라운 치료받을때는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선생님이 정말 참을성 있게 아이가 하겠다고 끄덕끄덕할때 까지 기다려주셨다.
정말 실패하는 줄 알았는데, 기다리니 우리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치료를 마무리 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진료가 많이 지연되었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주신 의사선생님이 정말 너무나 감사했다
ㅠㅠㅠㅠ
치료 다받고 진찰대에서 내려오는데 아이 등이 훌럭 젖어있었다….고생했어…ㅠㅠ

3주가 흘러 두번째 크라운 치료를 받기로 되어있던 오늘, 치과로 운전해 가면서. 지난번 같은 크라운 치료를 오늘도 받을 꺼야~ 그랬더니
둘째가 으아…그러면서 뒷목을 잡더라…ㅎㅎ
그래도 그사이 또 많이 컸다고..그리고 지난 진료가 강제가 아닌 협조하에서 진행이 되어서 인지 차분히 진료에 들어갔다.
오늘까지 치료받고 이제 진짜 이 잘닦아서 호주 치과는 다시 오지 않자고 다짐하며 정말 잘 진료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생각하자고 기념 사진들도 찍고 ㅎㅎㅎㅎ

썸즈 업! 래핑개스와^^

아이 윗니 어금니 1개 신경치료에 크라운까지 씌우니 금액은 후덜덜...
그간 첫째둘째 검진 엑스레이 비용에, 첫째 래진충치치료 2개, 둘째 크라운 2개로…아이들 충치치료로 집안 뿌리를 좀 흔들었다….왜 호주에서 이 난리.........
그래도 요즘 테슬라 주가 괜찮으니 괘….괜찮아….몇주 팔지뭐……..하..하…하… 이제 한국돌아갈때 까지 무한 양치질이다!!!!

고생하고 우아하게 앉아서 독서중

어찌되었든. 우리 둘째. 첫 치과를 가본게 작년 11월이니… 아직 1년도 안됐는데…이렇게 의젓해지다니.. 감동적이었어 엄마는…ㅠㅠ
이번 치과진료 후에도 K mart에 가서 장난감하나 챙겨들고 당당하게 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