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호주 시드니 1년살기/우리가족일상

Adventure Playground

썬둘맘 2024. 7. 29. 11:06

시드니에 처음 와서, 아이들은 아직 학교를 못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집에서 줌미팅도 해야하고 처리해야할 업무들도 많고, 차는 아직 없어서 동네 산책만 좀 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아이들이 슬 지겨워하고, 내가 무언가 수를 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벼르던 호주에 왔는데 애들을 마냥 집에 두기도 미안하고..구글 Map에서 가장 가까운 Play Ground를 검색해봤더니
버스를 타고도 어찌되었든 갈 수 있겠더라. 애 둘이 스쿠터하나씩 챙겨들고 엄마를 따라 버스를 타고 Adventure Playground로 호기롭게 출발했다.

와프 앞에서 버스 탑승

놀이터 가장 가까운 데까지 가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왠걸…공원처럼 보이는 곳은 아무리둘러봐도 없고…구글맵상으로도 아직 너무 멀다…그리고 무슨 공장지역 같은 곳을 지나간다…길이 좀 확실하지 않아서 지나가던 공장직원에게 길을 물으니,
왠 아줌마가 애 둘을 데리고 헤메고 있는 모습에 길을 설명하면서도…걸어가기 좀 먼데 가능하겠냐며 걱정을 한아름 해주셨다..^^;;;;
I’ll Try! 를 외치고 나도 눈물이 날 것같은 길을 애 둘을 다독이며 걸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이 길을 지나가면 그때의 막막함이 느껴진다. 너무나 놀이터가 있을거 같지 않은 황량한 길을 우리 세 명이서 스쿠터를 타고 달려갔다….;;;;
눈치 빠른 첫째가 두려워하며 돌아가자고 말하며 나를 쳐다볼때 나는 저 언덕만 넘어가면 있을꺼라고 말했다(나 사실은 울고 싶었음 ㅡ.ㅡ).
그런데 정말 구글 맵데로, 그 언덕만 넘으니 너무나~~~~ 멋지고 넓은 놀이터가 촤~~~악 펼쳐졌다. 그 안도감과 행복감은… 정말 눈물 날거 같았다 ㅋㅋㅋㅋ
그리고. 당장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일 낮 또래아이들은 모두 학교를 가고 없는 시간이라 우리가 정말 전세 낸듯이 놀았다^^
우와 호주 놀이터는 급이 다르구나!! 너무나 멋지고 너무나 넓구나!!! 여기 정말 좋다!!! 그러면서
정말 간만에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신나게 놀았다^^

집라인도 어찌나 길고 좋은지…ㅋㅋ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지금 보니
다시 그때 느꼈던 그 상쾌함, 행복감이 다시 생각이 난다. 날씨도 너무 쾌적하고 정말 자유, 해방감 이상하게 너무나 기분이 좋았었다^^

아 그리고 지나고 보니 이 놀이터가 유독 독보적으로 넓고 좋은거고, 차로 오면 진짜 10분만에 오는 곳이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도 우리는 자주 이 놀이터에 가서 논다. 차로 아주 금방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