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처음 와서, 아이들은 아직 학교를 못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집에서 줌미팅도 해야하고 처리해야할 업무들도 많고, 차는 아직 없어서 동네 산책만 좀 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아이들이 슬 지겨워하고, 내가 무언가 수를 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벼르던 호주에 왔는데 애들을 마냥 집에 두기도 미안하고..구글 Map에서 가장 가까운 Play Ground를 검색해봤더니
버스를 타고도 어찌되었든 갈 수 있겠더라. 애 둘이 스쿠터하나씩 챙겨들고 엄마를 따라 버스를 타고 Adventure Playground로 호기롭게 출발했다.
놀이터 가장 가까운 데까지 가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왠걸…공원처럼 보이는 곳은 아무리둘러봐도 없고…구글맵상으로도 아직 너무 멀다…그리고 무슨 공장지역 같은 곳을 지나간다…길이 좀 확실하지 않아서 지나가던 공장직원에게 길을 물으니,
왠 아줌마가 애 둘을 데리고 헤메고 있는 모습에 길을 설명하면서도…걸어가기 좀 먼데 가능하겠냐며 걱정을 한아름 해주셨다..^^;;;;
I’ll Try! 를 외치고 나도 눈물이 날 것같은 길을 애 둘을 다독이며 걸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이 길을 지나가면 그때의 막막함이 느껴진다. 너무나 놀이터가 있을거 같지 않은 황량한 길을 우리 세 명이서 스쿠터를 타고 달려갔다….;;;;
눈치 빠른 첫째가 두려워하며 돌아가자고 말하며 나를 쳐다볼때 나는 저 언덕만 넘어가면 있을꺼라고 말했다(나 사실은 울고 싶었음 ㅡ.ㅡ).
그런데 정말 구글 맵데로, 그 언덕만 넘으니 너무나~~~~ 멋지고 넓은 놀이터가 촤~~~악 펼쳐졌다. 그 안도감과 행복감은… 정말 눈물 날거 같았다 ㅋㅋㅋㅋ
그리고. 당장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일 낮 또래아이들은 모두 학교를 가고 없는 시간이라 우리가 정말 전세 낸듯이 놀았다^^
우와 호주 놀이터는 급이 다르구나!! 너무나 멋지고 너무나 넓구나!!! 여기 정말 좋다!!! 그러면서
정말 간만에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신나게 놀았다^^
집라인도 어찌나 길고 좋은지…ㅋㅋ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지금 보니
다시 그때 느꼈던 그 상쾌함, 행복감이 다시 생각이 난다. 날씨도 너무 쾌적하고 정말 자유, 해방감 이상하게 너무나 기분이 좋았었다^^
아 그리고 지나고 보니 이 놀이터가 유독 독보적으로 넓고 좋은거고, 차로 오면 진짜 10분만에 오는 곳이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도 우리는 자주 이 놀이터에 가서 논다. 차로 아주 금방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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