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뉴캐슬 (Newcastle)

[호주 뉴캐슬] 포트 스태판 샌드보딩 1차 실패/Birubi Beach

썬둘맘 2024. 8. 23. 14:58

방문일 : 2024.04.10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시드니에서는 하지 못하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자 어디를 갈까 무척 고민하다 포트스테판에 가서 샌드보딩과 카멜 라이딩을 해보기로 했다.
인원이 많으니 승합차를 렌트할까도 생각했는데 지인이 Uber sharing을 추천해 주셔서 한번 이용해 봤다.
차량 렌트를 하려면 보통 공항 근처까지 가거나 해야 하는데 이 우버쉐어링은 자기차를 안 쓸 때 쉐어링 하는 개념으로 집 근처에서 차를 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해당장소에 가서 차를 빌려왔는데 우버쉐어링 자체를 처음 하다 보니 웬 가정집 하우스 차고에서 차를 빼오는 거부터 진이 좀 빠졌고
무엇보다.... 차 상태가...... 세상에... 주행거리 200,000킬로가 웬 말이냐.........

차 상태가 정말 안 좋았는데 뒷좌석 문도 완벽히 닫히지 않아서 고속도로 달리는데 바람소리가 세상 시끄러웠고....

20만 키로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ㅡ.ㅡ

무엇보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바닥에 무언가 튀어서 퍽 소리가 났는데 바닥 무슨 플라스틱 같은게 깨져서  덜거덕 거리면서 돌아오느라 정말 불편했는데
반납할 때 모든 상황을 기술했음에도 나~중에 이 수리비가 어마무시하게 청구되면서 렌트비 포함 토털 2000불 정도 뜯겼다. 이건 뜯긴 게 맞다... 바닥에 나뭇가지 같은 게 튀었을 뿐인데 그렇게 부서질 차를... 그리고 차바닥이 왜 플라스틱???
생각하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올라서 이야기가 옆으로 셌다.. ㅎㅎㅎ 다시 돌아가서.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신나게 달리고 있었는데 포트스테판에 거의 도착할 때쯤 해서 전화가 왔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늘 샌드보딩은 취소가 되었다는 잔화였다. 내일이나 다른 날 하고자 하면 예약으로 그날로 변경해 준다고 하는데.... 우린 이거 때문에 하루 차까지 빌려서 당일치기로 온 거라 내일 다시 올 수도 없단 말이다.... 결국 그냥 환불받기로 하고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아쉬워서 샌드보딩 장소인 비루비 비치까지 갔다.

와... 정말 신기하다 코너를 돌기전만 해도 그냥 시드니나 다름없는 그런 동네였는데 갑자기 코너를 돌고 올라왔더니 이 앞에 펼쳐진 관경 무엇?? 왜 갑자기 사막이 어디서 나타난 거지????
사막과 바다가 만나면서 정말 절경이었다.

근데 차에서 내려보니 우와..... 바람이 바람이..... 돌풍이 불어서 모래들이 날리면서 눈을 못 뜰지경이었다. 샌드보딩이 취소될만하군....아이들 눈에도 모래가 들어가면서 괴롭다고 난리ㅠㅠ

겨우 눈에 들어간 모래는 눈물로 씻어내고^^;;

요즘 이름 영어로 쓰기네 푹 빠지신 둘째님.

동영상 바람소리 살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그나마도 바닷가로 못 내려가보고 샌드보딩이랑 카멜 라이딩 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관광지 Irukandji에 상어와 가오리 구경을 나섰다. Irukandji 다녀온 글은 다음에...

Irukandji도 가고 맛집에서 식사도 하고 다시 그냥 시드니로 돌아가기 전에 시간도 좀 남은 듯하고 이렇게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에 Birubi Beach를 다시 찾았다.

해가 질 타이밍이 되어가서 그런지 더~~~~~~멋졌다. 바람이 좀 덜 불어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었는데
정말 무슨 극락세상 같았다... 이 비현실적인 뷰...

정말 너무 멋지다. 다른세상같다 정말

내가 태어나서 본 비치 중에 가장 멋졌다.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곳. 진짜 경이롭고 멋진 모습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곳이었다. 샌드보딩도 카멜라이딩도 못한 건 아쉽지만 바람이 엄청 불어서 바다가 더 멋졌던 거 같다. 정말 몽환적인 아름다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