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둘맘 육아휴직 in Sydney

아이들과 호주 방방곡곡/시드니 (Sydney)

[시드니 근교] Bargo Dingo Sanctuary (바고 딩고 보호구역)

썬둘맘 2024. 6. 8. 23:40

방문일 : 2024.06.08(토)

우리가족이 딩고 보호구역까지 간 그 시작점은 바로 이 책이다....도현이 year3 국어시간 교재로 읽은 이 완디 라는 책.

수업시간에 리딩을 한다고 해서 서점에서 구입
딩고를 주제로 도현이가 칸바CANVA로 만든 자료

한국의 진돗개 같다고나 할까. 호주 토종견 dingo. wandi라는 이름을 갖는 딩고이야기 책을 읽다가 도현이가 딩고를 사랑하게 되어버려서 시드니 근교에도 딩고 보호구역이 있다고 딩고들을 보고 쓰다듬어볼 수 도있다고 가자고 난리였다.
아들이 학교 수업듣고 직접 알아보고 구경하자고 하는데 기특한 마음에 함께 가기로 했다^^
https://dingosanctuary.org.au

Dingo Sanctuary Bargo | Australia Cuddle a Dingo in Sydney

Meet, pet & cuddle an Australian Dingo. Our Sanctuary is a registered charity dedicated to keeping up to 32 Australian Native Dingoes.

dingosanctuary.org.au

하도 조르길래 우선 급하게 entry ticket을 성인 2명, 아이 2명을 예약해놓고 잊고 있다가 당일 좀 알아보려고 했는데 혼자 계속 운전하고 가느라(시드니에서 1시간반거리)…시간도 없고…
역시나 한국인들은 코알라 보호구역 같은데만 갔지 딩고 보호구역을 간 글도 없고, 공식 홈페이지도 대충 스윽 보고 말았더니 도착하면서부터 난관에 좀 부딪혔다.
내가 홈페이지를 자세히 좀 읽어봤어야 했는데, 너~~무 대충 보고와서…미안했다.
entry ticket 을 살때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그때 가이드분을 만나서 1시간 정도 여기 보호받고 있는 딩고들의 설명을 듣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그러는 거였다. 추가적으로 Dingo Personal Encounter(인당 10불) 결제해야 딩고들을 직접 만나고 먹이도 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걸 신청 안한거다…
1시 타임으로 예약했는데, 그중에 우리가족만 이 Dingo Personal Encounter를 신청을 안해서 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버렸다..속상하게…그냥 이것도 default로 포함되게 그냥 입장권에 추가되어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가이드 분이 무척 친절한 호주 할아버지 셨는데..문제는 호주발음이 너~~~~무나 심해서 오빠랑 나랑 둘다 못알아듣는….“파이 인 온라인?” 그러시는데…파이?? 뭔소리??
오히려 도현이가 알려줬다 ”돈냈냐구! Pay in online“ 오마이….호주 대표적인 발음이 a 를 다 ‘아’로 발음한다고 들었었는데. 이분이 정말 다 그렇게 발음하시는 구나.. 설명듣는데도 계속 다이 다이…응? 뭐가 죽었다는거야? 뭔 다이?? Day였다… 사전지식이 없는 부분을 완전 호주엑센트로 들으니..나는 정말 많이 못알아 듣는 데다가 encounter도 신청을 안해서 이래저래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관람이었다. 그래도 뭐 가이드 할아버지의 배려로 아이들이 딩고도 한번씩 만져보게 되었다.

Dingo Sanctuary Entrance 가는길

저 입구로 들어가면 가이드분이 문을 열어주시는데, 들어오면 다시 저 철문을 열쇠로 잠그신다…^^;;

친절하셨던 가이드 할아버지
우리가족 말고 두 호주가족이 함께 함
딩고들이 자기이름이 적혀있는 펜스 안에

요즘 너무나 딩고에 빠져계신 우리 첫째 너가 즐거우면 엄마도 좋아^^

우리나라 진돗개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 호주 원주민들도 아시아인들과 비슷하니, 토종견도 비슷한 느낌인 건가?

똘똘하고 날렵하게 생긴 핀치, 이름들도 원주민의 언어로 사용한다. 밑에 적힌 이름이 영어 뜻

여기 살고 있는 딩고들 하나하나를 설명을 들으며 1시간을 철장사이를 다니며 구경하느라 어느정도 흥미도 떨어지고 있었는데, 우리 도한이는 정말 열정적으로 그 딩고들을 찍었다ㅎㅎ

열정 사진사 도한

Dingo Personal Encounter를 신청한 사람들만 저기 앉아서 딩고와 시간을 보내고 사진도 찍는다 ㅋㅋ

우리는 사실 멍멍이들을 다 좀 무서워하는 지라, 이렇게 잠시 보고 쓰다듬는거 만으로도 만족이긴 했다.

털이 생각보다 까슬까슬 했다고 한다. 좀 부실했던 기념품 샵에 들어가서 도현이는 또 마그넷을 하나 사고 우리가족은 생츄어리를 나왔다.

여기를 방분하는 한국인이 있을까? 정말 동물 애호가 아니고, 우리 도현이 같이 학교에서 책으로 딩고와 사랑에 빠진 아이가 있는 집이 아니고는 쉽지 않을 듯 하다 ㅎㅎㅎㅎㅎ
엄마인 내가 너무 대충 그냥 형식적으로 도현이게 응한듯 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온가족 가기로 했으면 적어도 입장권은 뭐를 사야하는지 정도는 나도 읽어봤어야 했는데. 엄마가 미안~
그래도 참 독특하고 귀한 경험이었고, 어디를 가든 우리 귀염둥이들이랑 함께 하는 곳은 다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 같다.

도현이는 주말끝나고 학교가서 선생님이 주말에 뭐했냐는 질문에 딩고 생츄어리에 다녀왔다고 엄청 당당하게 말하고 선생님도 놀라셨다고 한다. 너가 뿌듯하였다니 나도 좋다^^